캄보디아 훈센 상원의장과의 만남: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

지난 3월, 캄보디아의 훈센 상원의장을 만나게 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38년 동안 캄보디아를 통치한 후, 이제는 상원의장으로서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는 매경미디어그룹의 초청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훈센 의장이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훈센 의장은 “새마을운동 사업을 캄보디아의 경제발전 모델로 삼고 싶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성공적인 농업과 경제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의 경제 기적이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도 다른 나라들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경제 성장 신화

한국의 기적적인 성장 신화는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선망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한국은 빠르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지식 기반의 경제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많은 국가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사례입니다. 특히 베트남은 10개년 경제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한국을 자주 방문하며 그 노하우를 배우고자 하였습니다. 중위권 소득 국가로 도약하려는 베트남의 목표 달성에 한국의 사례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또한 한국의 채권시장을 참고하여 발전 로드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한국이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훈센의 한국 벤치마킹

훈센 의장이 한국을 주목하게 된 이유는 명확합니다. 캄보디아 농촌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농업, 의료, 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협력은 두 나라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캄보디아의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훈센 의장은 지난달 세계지식포럼 기조연설 후 경상북도 경주로 이동하여 이철우 경북지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였습니다. 이는 두 나라 간의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국가적 노하우와 국제적 위상

한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이뤄낸 도약은 단순한 우연의 결과가 아닙니다. 한국은 일본 수탈과 한국전쟁의 상흔을 딛고 일어설 당시, 선진 문물과 제도를 습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개발도상국들이 탐내는 성과가 되었으며, 한국의 국가적 노하우는 이제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갈등이 고조될 경우 한국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내수 시장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경고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은 제3국과의 다자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경제적 리더십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자, 한국과 가까운 경제 권역입니다. 인구 고령화, 노동인구 감소, 소비 위축의 충격을 덜어줄 성장 엔진으로서 아시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아시아 시장에서 경제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추진해온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KSP)은 올해로 20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는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발전 모델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하고, 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이 아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결론: K지식의 중요성

분절화의 늪에 빠진 세계 조류 속에서 이웃 국가와의 견고한 연대는 필수적입니다. 한국이 아시아 협력의 지렛대로 삼아야 할 것은 바로 K팝, K드라마와 같은 K컬처와 더불어 ‘K지식’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은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은 이제 단순한 사례를 넘어, 아시아 각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훈센 의장과의 만남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