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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파격 할인으로 논란 극복 시동? 가맹점-소상공인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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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파격 할인으로 논란 극복 시동? 가맹점-소상공인 '엇갈린 희비'
최근 외식업계의 거목,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대대적인 브랜드 할인전을 펼쳐 초기에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연이은 논란으로 인해 영업 부진에 시달리던 더본코리아 가맹점들은 이번 할인전 덕분에 매출과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하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격적인 가격 할인에 소비자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더본코리아 가맹점 직원들의 과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고, 주변의 소상공인들은 오히려 매출 감소라는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어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할인전, 가맹점 매출 급증에 '숨통'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커피 브랜드인 빽다방은 이달 주요 인기 음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방문 고객 수가 무려 46%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아메리카노를 단돈 500원에 판매했던 할인 행사 기간인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은 아메리카노 판매량이 행사 직전 주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650%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빽다방 멤버십 신규 회원 수도 행사 기간 동안 전주 동기 대비 약 150%나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피자 브랜드인 빽보이피자 역시 이달 들어 작년 동기 대비 주문 건수가 150%, 매출액이 130%나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더본코리아의 대표적인 브랜드들의 주요 메뉴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돈볼카츠의 뚜열치는 무려 1356%, 홍콩반점의 짜장면은 904%, 한신포차의 닭발은 833%, 롤링파스타의 까르보나라는 462%, 역전우동의 냉모밀은 451%, 그리고 새마을식당의 열탄불고기는 304%나 매출이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습니다.
할인 행사의 영향은 단순히 매출 증가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었던 더본 통합 할인전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 가맹점들의 행사 당일 방문 고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평균 65% 이상 증가했으며,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전체 가맹점 방문 고객 수 또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습니다. 특히 행사 당일만을 놓고 보면 방문 고객 증가율은 57%를 넘어서는 등, 이번 할인전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확실하게 붙잡는 데 성공했음을 입증했습니다.
논란으로 휘청이던 더본코리아, 백종원의 결단
이러한 대대적인 할인전은 더본코리아에게 있어 상당히 의미 있는 움직임입니다. 앞서 백종원 대표는 지난 5월 6일, 잇따른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경영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 2월부터 불거진 자사 제품의 품질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 문제, 그리고 일부 축제 현장에서 발생한 위생 문제 등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 본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으로 인해 일부 가맹점들의 매출 하락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내 7대 카드사로부터 제출받은 더본코리아의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논란 이후 빽다방은 최대 12.8%, 홍콩반점은 최대 18.3%, 한신포차는 최대 13.8%, 역전우동은 최대 19.0%까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종원 대표는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 자금 300억 원을 지원하고, 가맹점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상생위원회 설치를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부터 빽다방, 홍콩반점 등 2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규모 '릴레이 할인전'이 본사 전액 비용 부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700원에 판매되던 빽다방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행사 기간 동안 500원에 판매하면, 나머지 1200원은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는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백종원 대표의 고심이 담긴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백종원 대신 점주를 내세운 홍보 전략 변화
기존과는 달라진 더본코리아의 홍보 방식 또한 눈에 띕니다. 과거에는 백종원 대표가 직접 나서서 브랜드 홍보를 주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가맹점주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지난 5월 30일부터는 백종원 대표 대신 실제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출연하는 짧은 영상(쇼츠) 8편이 연이어 공개되었습니다.
이 영상들에서 가맹점주들은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롤링파스타, 역전우동, 연돈볼카츠 등 자신이 운영하는 매장을 직접 소개하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논란 이후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가맹점주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빛과 그림자: 가맹점 직원들의 과로 호소
하지만 이번 파격적인 할인전이 단기적으로 손님을 끌어들이고 가맹점 매출을 증대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가맹점 직원들이 극심한 과로에 시달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과도한 할인 정책 외에 직원들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상생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시의 심각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글들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한 게시글에서는 "방금 빽다방 사장님 과로로 쓰러져서 (누군가) 신고했나 보다. 119 구급대원들이 응급차 안에 사장님을 눕혀서 상태를 확인하고 계신다. 다행히 의식은 있으신 것 같다. 어제부터 전쟁이었고 매장은 아르바이트생 네 분이 여전히 전쟁 중이다. 슬픈 대한민국 자영업 현실"이라는 내용이 담겨, 할인 행사로 인한 가맹점의 고충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일부 매장 직원들은 '불매'를 요청하는 극단적인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SNS에는 행사 기간 동안 얼음이 부족하거나 재료가 소진된 사진들과 함께 "오늘 5시간 근무했는데 280잔을 팔았다", "오늘 정말 죽다 살아남았다", "제발 불매 좀 부탁드립니다" 등의 호소 섞인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 매장 직원은 '홀 이용 불가'라는 안내문이 붙은 매장 사진과 함께, 이미 수백 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컵이 포장 주문을 위해 대기 중인 사진을 게시하며 당시의 폭발적인 주문량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주변 상권의 매출 감소, '500원의 힘'에 울상
더 큰 문제는 더본코리아의 파격적인 할인 행사가 주변의 다른 소상공인들에게 심각한 매출 부진을 야기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빽다방과 같이 저가 커피를 내세우는 브랜드의 할인 행사는 인근의 개인 카페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의 한 빽다방 매장 바로 옆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빽다방 행사 기간 동안 평소보다 매출이 20% 이상 줄었다"며 "3일간의 행사가 끝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의 직원인 B 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평소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편인데, 빽다방 행사 기간에는 매장이 텅텅 비어 있었다"며 "500원이라는 가격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고 씁쓸해했습니다. 이처럼 더본코리아의 할인 행사는 소비자들에게는 큰 혜택으로 작용했지만, 주변의 소상공인들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속 가능한 상생 방안 마련이 중요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가 사재까지 출연하면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제시된 해결책이 다소 단순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 번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단기적인 할인 행사만으로는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상생을 위해서는 할인 행사 외에도 가맹점주와 직원, 그리고 주변 상권까지 고려하는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이번 할인전은 단기적으로 가맹점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맹점 직원들의 과로 문제와 주변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라는 부작용 또한 간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앞으로 더본코리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진정한 의미의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하고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가격 할인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 회복, 제품 및 서비스 품질 향상, 가맹점 및 직원 지원 강화, 그리고 주변 상권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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